아이 낳기 참 어려운 세상, 왜 이렇게 됐을까?
요즘 주변에서 결혼하는 친구, 혹시 자주 보이나요? 아니면 아이를 낳았다는 소식, 자주 듣고 계세요? 예전엔 친구 결혼식이 겹치는 게 고민일 정도였는데, 요즘은 1년에 한 번 들릴까 말까 하더라고요. 결혼은 물론이고, 출산 소식은 더더욱 귀해졌습니다. 그만큼 지금 한국은 심각한 저출산 사회를 살고 있는 셈이죠.
사실 이런 이야기는 뉴스에서도 자주 접하게 되죠. 2024년 우리나라의 합계 출산율은 0.74명. 지난해보다 조금 오르긴 했지만, 여전히 OECD 국가 중 최저 수준입니다. 이대로라면 2025년에도 출생아 수는 더 줄고, 결국 인구 자연 감소는 가속화될 수밖에 없어요. 그럼, 도대체 왜 이렇게 된 걸까요?
왜 다들 결혼과 출산을 미루거나 포기하는 걸까?
이유는 정말 다양하지만, 대표적인 몇 가지를 꼽아보자면 이렇습니다.
● 첫 번째, 집값이에요. 특히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선 내 집 마련이 ‘꿈’이 되어버렸죠. 자녀를 키우려면 최소한 방이 두 개는 있어야 할 텐데, 그만한 집을 구하기란 쉽지 않아요. 높은 주거비는 출산 계획을 아예 접게 만들기도 합니다.
● 두 번째는 육아 부담. 맞벌이 부부가 늘고 있지만, 여전히 육아의 무게는 부모에게 집중돼 있죠. 어린이집 대기, 사교육비 걱정, 방과 후 돌봄 부족 등, 아이를 키우는 환경이 그리 녹록지 않아요.
● 세 번째는 경력 단절에 대한 걱정이에요. 특히 여성에게 더 큰 문제죠. 임신과 출산, 육아를 이유로 직장에서 소외되거나 퇴사해야 하는 상황은 여전히 흔해요. 아이 하나 낳고 나면 커리어가 끝나는 것 같다는 두려움, 많은 분들이 공감하실 거예요.
● 마지막으로는, 시대가 바뀌었다는 점도 있어요. 결혼이나 출산은 더 이상 ‘당연한 일’이 아니죠. 가치관의 변화로, 자아실현을 더 중시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어요. 굳이 결혼이나 출산을 하지 않아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다는 인식이 퍼지고 있죠.
출산율이 소폭 반등했다? 희망은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올해 들어 출산율이 소폭 증가했다는 소식은 참 반가웠어요. 2024년에는 23만 8천여 명의 아이들이 태어났고, 지난해보다 조금 늘어난 수치예요. 전문가들은 코로나로 미뤄졌던 결혼식들이 다시 열리면서 자연스럽게 출산도 늘었다고 분석하더라고요.
물론 이게 일시적인 반짝 효과일 수도 있죠. 중요한 건 이 변화가 지속 가능한 반등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만드는 일이에요. 그래서 지금 정부는 다양한 방식으로 출산 장려 정책을 펼치고 있어요.
지금 우리 정부는 뭘 하고 있을까?
솔직히 예전엔 "아이 낳으면 돈 준대" 정도로 단순했던 정책이, 이제는 훨씬 더 다양하고 섬세해졌습니다.
🍼 경제적 지원 확대
이제 첫째 아이를 낳아도 300만 원의 출산지원금을 받을 수 있어요. 예전엔 둘째, 셋째여야 혜택이 있었는데, 이제는 첫 아이부터 지원하겠다는 거죠. 그리고 아동수당 지급 나이도 8세까지 확대할 예정이고, 지역마다 출산 장려금도 점점 늘어나고 있어요.
👶 육아휴직과 근로환경 개선
육아휴직 급여도 최대 180만 원까지 올라갈 예정이에요. 특히 남성 육아휴직 사용률을 높이기 위해 아빠 육아휴직 의무화도 확대되고 있죠. 근무 시간을 줄이는 근무시간 단축제도 활성화돼서, 직장과 육아를 병행하기가 조금은 수월해질 것 같아요.
🏡 주거 지원 확대
신혼부부들을 위한 특별공급 물량도 늘어나고, 전세 대출 이자 지원도 확대되고 있어요. 공공임대주택도 계속 공급되니, 조금씩 숨통이 트이겠죠.
🎓 보육과 교육 지원 강화
무엇보다 중요한 건 보육이에요. 정부는 국공립 어린이집을 계속 늘리고 있고, 초등학교 방과 후 돌봄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어요. 또, 사교육에 대한 부담을 줄이기 위해 공교육의 질 개선도 추진 중이에요.
제일 중요한 건 사회 분위기
돈도, 집도, 보육 시설도 다 중요하지만… 결국 가장 큰 변화는 마음의 변화에서 시작되는 것 같아요. 결혼이나 출산을 ‘좋은 선택’으로 느끼게 만드는 사회적 분위기 말이에요.
그래서 정부는 결혼·출산에 대한 인식 개선 캠페인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어요. 드라마나 광고 같은 대중매체를 통해 긍정적인 메시지를 전하고, 직장 내 보육시설을 확대해 일과 가정을 양립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죠.
지역 사회가 함께할 때 진짜 변화가 시작된다
서울만의 문제가 아니에요. 지방도 심각하죠. 그래서 정부는 지역 중심의 돌봄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어요. 특히 지방에서 결혼하는 신혼부부에겐 주거와 육아 지원을 더 확대해서 지방 인구 유출도 막고 있어요.
또한, 동네마다 부모들이 함께 모이고 정보를 나눌 수 있는 커뮤니티 공간을 늘리는 데도 힘을 쏟고 있죠. 이렇게 작은 연결들이 아이 키우는 데 큰 힘이 되어줘요.
이제는 함께 고민할 시간
출산율 문제는 단순히 ‘애를 안 낳아서’ 생긴 게 아니에요. 지금의 사회구조와 가치관, 경제 여건, 그리고 문화 전반이 다 얽혀 있어요. 그만큼 풀기도 어려운 숙제죠. 하지만 적어도 지금은, 조금씩 방향을 바꿔가고 있는 시기라고 생각해요.
결혼과 출산을 강요하자는 게 아니에요. 다만, 누군가 아이를 낳고 싶을 때 "그래, 할 수 있어!"라고 말해줄 수 있는 사회가 되었으면 좋겠어요. 지금보다 조금 더 따뜻하고, 조금 더 여유 있는 그런 사회 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