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남미 여행지를 고민하고 있다면, 조금은 낯설게 느껴질 수 있는 니카라과 여행을 추천해 드리고 싶습니다. 이 나라는 화산과 호수, 소박한 음식과 깊은 커피 문화, 그리고 무엇보다 따뜻한 사람들로 가득한 곳이에요. 특히 수도 마나과부터 레온, 그라나다, 그리고 마사야 화산까지 이어지는 여행길은 그 자체로 잊지 못할 추억이 됩니다. 저렴한 물가와 여유로운 분위기 덕분에 가족여행지로도 손색이 없죠. 오늘은 제가 직접 경험한 니카라과 여행 후기를 통해 이 나라의 일상과 매력을 함께 나눠보려 합니다. 니카라과, 낯설지만 마음을 채워주는 그곳🌍 니카라과, 어디에 있는 나라일까요?니카라과, 이름만 들어도 어딘가 낯설고 신비로운 느낌이 들지 않나요? 중남미의 작은 나라지만, 그 속을 들여다보면 매력으로 가득 찬 곳..
마을 사람들과 함께한 남해·하동 봄나들이 🌸– 정을 나누고, 추억을 더한 하루올해 마을의 유사를 맡게 되면서, 주민들과 좀 더 가까워지고 좋은 시간을 함께 보내고 싶은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서 준비한 작은 봄나들이! 정성껏 음료와 주전부리를 챙기고, 소소하게 나눌 술도 준비한 뒤, 마을 분들과 함께 남해와 하동으로 당일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출발 전부터 버스 안은 웃음소리와 이야기로 가득했고, 오랜만에 함께 떠나는 봄 소풍 같아 마음까지 설렜습니다. 하늘을 나는 듯한 감동, 금오산 케이블카이번 여행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금오산 케이블카였습니다. 케이블카에 오르자마자 발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에 모두가 감탄을 쏟아냈어요. 굽이굽이 흐르는 섬진강, 끝없이 펼쳐진 하동 평야, 멀리 보이는 다도해의 작은 섬들까..
🇩🇪 남해 독일마을 여행기: 동화 속 작은 유럽, 한국 속 독일을 만나다여러분, 한국에도 진짜 유럽 같은 마을이 있다는 거 알고 계셨나요?오늘은 제가 직접 다녀온 경남 남해에 위치한 독일마을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푸른 바다와 붉은 지붕이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 속에서, 낯설지만 따뜻한 감동을 경험할 수 있었던 특별한 하루였습니다. 🌊 바다와 빨간 지붕이 만든 동화 같은 풍경남해 독일마을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띈 건 바로 붉은 박공지붕의 독일식 주택들이에요. 마치 유럽 시골 마을에 온 듯한 기분이 들더라고요. 집집마다 하얀 외벽에 귀여운 창문, 정갈한 정원까지...거기에 남해의 푸른 바다가 배경으로 펼쳐지니, 정말 그림엽서 속 풍경이 따로 없었어요.언덕을 따라 천천히 걸으며 마을을 둘러보..
"참, 예쁘다." 4월이 되면 복숭아밭은 온통 연분홍빛으로 물듭니다. 매년 보는 풍경이지만, 이맘때쯤 밭에 나가면 절로 감탄이 나옵니다. 햇살 아래 활짝 핀 복사꽃들은 멀리서 보면 분홍 물결 같고, 가까이서 보면 소박하면서도 정겹습니다. 바람이 불면 달콤한 꽃 향기가 퍼지는데, 그 향기를 맡을 때마다 봄이 왔다는 걸 새삼 느끼게 됩니다. 이른 새벽, 아직 해가 다 뜨기 전 밭으로 나가면 공기가 다릅니다. 동쪽 하늘이 서서히 물들기 시작하고, 그 고요함 속에서 잠시 멈춰 서게 됩니다. 농사일은 늘 분주하지만, 이런 순간만큼은 마음이 참 편안해집니다.하지만 이 아름다운 풍경도 오래 가지 않습니다. 복사꽃이 지고 나면, 농사꾼의 한 해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거니까요.꽃이 진 자리엔 어느새 작은 복숭아 열매가..
영천의 명산 보현산 자락에서 해발 1,000m급 고봉들이 줄지어 이어진 장관을 감상하며, 포항시 죽장면 깊은 산속, 푸른 숲에 둘러싸인 선류산장에 도착했습니다. 서각은 주로 마른나무를 재료로 하여, 그 표면에 정성스럽게 글씨나 그림을 새겨 넣는 전통 예술입니다. 선류산장의 산장지기께서는 이 서각을 오랜 시간 다듬어온 듯, 손길 하나하나에 정성과 솜씨가 느껴집니다. 산장 곳곳에는 그분이 직접 새긴 듯한 작품들이 자연과 어우러져 걸려 있고, 그 정겨운 나뭇결 위에 담긴 글귀와 그림들은 보는 이의 마음까지 따뜻하게 어루만져 줍니다. 산장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눈길을 끄는 것은, 마치 외계인을 연상케 하는 독특한 형태의 목각 조각품입니다. 거칠게 다듬어진 나무결 사이로 튀어나온 눈과 길쭉한 얼굴, 익살스러운 표..
황혼기에 접어든 내가, 세상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뭘까?살아온 날들이 쌓이고, 이제는 지나온 시간보다 남은 시간이 더 짧아졌다는 걸 실감하는 나이가 되었다. 젊은 날에는 가족을 부양하고 삶의 터전을 가꾸느라 바빴고, 중년이 되어서는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느라 정신없이 살아왔다. 그렇게 앞만 보고 달려오다 보니 정작 "내가 세상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깊이 생각해 볼 기회가 많지 않았다. 하지만 이제는 걸음을 조금 늦추고, 지난 세월을 돌아보며 앞으로의 삶을 어떻게 채워나갈지 고민할 수 있는 여유가 생겼다. 자연과 함께한 삶, 그리고 배운 것들나는 오랜 시간 농사를 지어왔다. 사과, 복숭아, 포도를 키우면서 계절의 변화를 온몸으로 느끼고, 자연이 주는 선물을 감사히 받아들이며 살아..
며칠째 계속되는 흐린 날씨에 괜히 몸과 마음이 움츠러드는 요즘입니다. 오늘은 유난히 바람까지 거세게 불어 한층 더 쌀쌀하게 느껴졌지만, 멀리서 찾아온 분들과 함께 영천시 청통면 신원리에 자리한 거조암을 다녀왔어요. 국보 제14호 영산전이 있는 사찰, 거조암을 소개합니다. 조용히 힐링할 수 있는 경북 영천의 숨겨진 명소 거조암은 "아미타불이 항상 머무는 곳"이라는 뜻을 지닌 곳으로, 신라 시대에 거조사라는 이름으로 처음 세워진 사찰입니다. 세월이 흐르며 지금은 영천 은해사의 말사로 자리잡고 있죠. 이곳에서 가장 눈길을 끄는 건 단연 본전인 영산전입니다. 국보 제14호로 지정된 소중한 문화유산인데요, 정면 7칸, 측면 3칸 규모로 소박하지만 심플한 아름다움을 지니고 있어요. 건물 안으로 들어서면 526분의 ..
작은 생명의 시작, 그리고 둥지에 남은 이야기 얼마 전, 집 앞마당 나무에 낯선 풍경이 눈에 들어왔어요. 가지 사이에 누군가 정성스럽게 지어놓은 작은 둥지 하나. 처음엔 그냥 스쳐 지나쳤는데, 며칠 지켜보니 부지런한 어미 새가 하루 종일 이파리며 나뭇가지를 물어 나르더라고요. 그렇게 바람 불고 비 오던 날도 아랑곳하지 않고, 어미 새는 쉼 없이 둥지를 완성해갔습니다. 어느새 둥지 안에는 작은 알들이 하나둘 생겼어요. 처음엔 하나였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알의 숫자가 늘어나더니 일곱 개나 되더군요. 매일 아침, 커피 한 잔 들고 창밖을 내다보는 게 제 일상이 됐습니다. 어미 새가 알을 품고 있는 모습을 보면 괜히 마음이 따뜻해졌어요. 참 신기하죠. 그렇게 바쁘게 사는 와중에도 작은 생명을 지켜보는 것만..
"때로는 말보다 자연이 더 큰 위로를 건넬 때가 있습니다.방가산 정상에서 마주한 풍경과 작은 꽃 한 송이가 그랬듯이요.지금부터, 저만의 힐링 여행 이야기를 들려드릴게요." 팔공지맥 품에 안긴 영천 화남면 방가산(755m) 정상에서 내려다본 풍경, 정말 숨 막히게 아름답죠? 마치 시간이 멈춘 듯 고요한 이곳은 영천에서도 손꼽히는 오지 마을, 용계리 매실마을에서 굽이굽이 산길을 따라 올라가야 만날 수 있어요. 고요한 적막감 속에 펼쳐지는 태고의 신비로운 산세는 도시의 번잡함에서 벗어나 온전한 휴식을 선사합니다. 세상의 소음은 잊고 오롯이 자연과 하나 되는 경험, 방가산에서 느껴보세요. 돌탑 입구에 들어서자, 마치 붉은 심장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듯한 금낭화가 방문객을 따스하게 맞이합니다. 그 모습은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