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는 끝났다, 지금은 '기후위기'다 – 말이 바뀌면 행동이 달라집니다

기후에 이상이 생기고 있다는 건 누구나 체감하고 있습니다.

한여름의 폭염, 갑작스러운 장마, 예고 없이 찾아오는 한파와 가뭄등. 뉴스에서 흔히 들리는 표현은 “기후변화”이지만, 최근 많은 전문가들과 환경단체는 ‘기후위기’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단순히말장난처럼 들릴 수 있지만, 단어 하나가 세상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꿀 수 있다고 한다면, 여러분은 어떤 표현을 선택하시겠어요? 기후 문제를 단순한 변화가 아닌 ‘위기’로 인식해야 하는 이유,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 기후변화라는 말이 너무 느슨한 이유

기후변화(climate change)라는 용어는 1980~90년대부터 공식 문서나 언론에서 널리 사용돼 왔습니다. 이 표현은 기온, 강수량, 바람 패턴 등 기후 시스템의 점진적인 변화를 포괄하는 과학적 용어죠. 하지만 문제는 이 단어가 주는 긴박감의 부족입니다.


‘변화’라는 말은 때론 긍정적일 수도 있고, 자연스러운 흐름처럼 느껴지기도 하죠. 그러다 보니, 기후 문제의 심각성을 충분히 전달하지 못하는 한계가 있어요. 세계적으로 이름 높은 언어학자 조지 레이코프(George Lakoff)는 “언어는 사고를 규정하고, 사고는 행동을 결정한다”고 말했습니다. 즉, 우리가 쓰는 단어가 우리의 인식을 바꾸고, 그 인식이 행동으로 이어진다는 뜻입니다.

 

🚨 기후위기라는 표현은 무엇이 다른가?

기후위기(climate crisis)라는 표현은 단순한 ‘변화’를 넘어 지구 생태계에 닥친 위험한 수준의 위협을 강조합니다. 즉각적인 대응이 없으면 돌이킬 수 없는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의 메시지를 담고 있죠.

 

최근에는 세계 각국의 언론과 정부 기관들도 기후위기라는 용어를 공식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습니다.

  • 영국 가디언(The Guardian): 2019년부터 ‘기후변화’ 대신 ‘기후위기’, ‘지구 붕괴’라는 표현 사용
  • 미국 컬럼비아 대학교: 공식 리포트에서 climate emergency(기후 비상사태) 채택
  • 유럽의회: 2019년 11월, “기후 비상사태 선언” 결의안 채택

우리나라에서도 점점 더 많은 언론과 시민단체, 청소년 기후활동가들이 기후위기라는 단어를 사용하며 행동을 촉구하고 있습니다.

 

 

🧠 언어 하나가 인식과 행동을 바꾼다

단어 하나의 변화는 생각보다 큰 파급력을 가집니다. 예를 들어 “기후변화에 대응하자”는 말보다 “기후위기를 멈추기 위한 행동이 시급하다”는 말이 더 절박하게 들리죠. 이처럼 기후위기라는 용어는 개인과 사회의 행동 변화를 이끌어내는 촉매제가 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용어를 바꾼 이후 환경 캠페인 참여율이나 기후 관련 기사 공유량이 눈에 띄게 증가한 사례도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 속에서도 단어는 행동을 부릅니다. 기후위기라는 말을 사용하면, 비닐봉투 대신 장바구니를 챙기고, 에어컨 사용을 줄이고, 대중교통을 선택하게 되는 작은 실천들이 따라오죠.

 

♻️ 우리가 할 수 있는 기후위기 대응 실천법

기후위기라는 인식을 바탕으로, 일상 속에서 실천할 수 있는 행동들을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에너지 절약: 불필요한 조명 끄기, 전기 플러그 뽑기
  • 저탄소 식생활: 육류 소비 줄이고, 제철 채소와 과일 위주로 식사
  • 플라스틱 줄이기: 텀블러, 에코백, 재사용 용기 사용
  • 대중교통 이용: 자동차 대신 자전거, 버스, 지하철 타기
  • 기후 교육과 캠페인 참여: 관련 정보 공유, 환경단체 후원, 기후 시위 참여

이러한 실천은 작지만, 모이면 큰 변화를 만들어냅니다. 기후위기는 누구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 이제는 ‘기후위기’라고 불러야 할 때

기후문제를 단순한 변화가 아닌 위기로 인식하는 것. 그것이 지금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빠르고 쉬운 행동일지도 모릅니다. 기후위기라는 단어에는 우리의 책임과 함께, 미래를 위한 행동이 담겨 있습니다. 말이 바뀌면 생각이 바뀌고,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뀝니다. 이제는 더 이상 ‘변화’라는 부드러운 표현이 아닌, ‘위기’라는 정확한 단어로 환경 용어의 변화를 실천해야 할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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